1978년도에 제작된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라는 영화를 접한 뒤로 좀비 영화에 대한 남모를 관심이 있었다. 요즘은 극장가에 공포영화가 너무 많아서 웬만한 피(?)없이 보는 공포영화는 등장 조차 하질 않는다.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라는 영화는 피도 없고 징그러운 분장조차도 없는 영화이지만 일반적인 좀비영화 저리가라는 공포 심리를 자극하는 영화이다. 어쩌면 잔인한 영화가 난무하는 요즘 시대에는 이런 영화를 봐도 밋밋할 수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Nicole Kidman 이 주연한 Invasion 이라는 리메이크 작품도 환영을 받지 못하는 이유일까...
죽어도 죽여도 살아나는 끊질긴 생명력 덕분인지 영화계에서도 여전히 좀비라는 일종의 바이러스성 변이는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수 많은 영화가 있기에 다 이야기 할 수는 없겠지만 그 중 2002년도에 제작된 28 days Later 라는 영화는 2007 년 28 Weeks later 라는 후속편으로 까지 제작되면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물론, 매니아 층에서만이다. 이 영화는 기존의 좀비들, 죽어도 살아나고 느림보 걸음마로 주인공과 관객들 마저도 전혀 겁을 주지 않는 존재들과는 매우 다르게, Anger Virus (분노 바이러스) 라는 전염병으로 총 맞아도 죽고 굶어 죽기까지 하는 연약함을 보인다. 하지만, 이 영화가 관객으로 하여금 치를 떨게 하는 이유는 바로 '인간의 분노'가 사람을 얼마나 무섭게 만들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이들을 마치 사람을 죽이지 못해서 안달난 사람들 처럼 전력으로 질주해서 사람을 추격한다. British Pop 과 Metal 음악이 적절히 섞인 이 영화는 관객의 숨을 조이는 데에 또다른 한 몫을 한다.

28주 후.. 라는 후속편 영화는 전반부터 추격신으로 칼루이스를 능가하는 좀비들을 보게 된다. 인간의 한 치의 실수도 결국 죽음으로 몰아가는 이 영화는 한편으로 인간의 생존 본능에 대한 몸부림을 잘 나타내 주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 숨통을 조여오는 관객의 동화까지도 불러 일으킨다.
이 외에도 요즘 개봉한 게임을 영화화한 '레지던트 이블' 이라는 영화도 좀비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 단지 다른 것은 이 영화는 Hero 의 등장으로 좀비들이 먼저 겁을 먹는 어이없는 상황을 연출한다. 밀라 요요비치는 여전히 어떠한 영화에서든 동일한 캐릭터를 가지고 관객을 우롱한다. 필자는 사실 제 5원소를 보는 것인지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아쉽지만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너무 굳힌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지만 뭐, 본인이 만족한다면야 무슨 상관이겠는 가..
어쨌든 좀비라는 변이는 영화계 안에서는 일종의 장르로 굳힌 듯 하다. 아니, 장르가 된 지가 매우 오래 됐다. 이러한 좀비와 지구 멸망, 인간의 생존본능의 위협이라는 영화가 세상에서는 환대받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굳이 대답을 유추해 내자면 인간은 죽음 앞에서 무릎 꿇을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다. 환경의 악화와 더불어 자연재앙까지 인간에게는 생존본능에 적신호를 주고 있다. 영화에서처럼 아침에 눈을 떴는데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 지구에 홀로 남아있다는 상상을 해 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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