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공포스러운 공포물을 요즘은 쉽사리 찾아보기 힘들다. 공포물이 잔인함으로 대변이 되듯, 붉은 피와 잔인함을 드러내는 도구들이 많이 등장하는 요즘 영화와는 달리 감독(데이빗 슬래이드)는 인간의 심리를 자극하는 공포물을 만들어 냈다.

30 Days of Night.
갈수록 좋은 작품만을 고르는 조쉬 하트넷의 주연으로 미국과 뉴질랜드의 합동으로 영화화 한 30 days of night 이라는 영화는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전형적인 내용의 좀비류 영화이다. 내용은 한편으로 전형적인 전통(다시 말해, 좀비로 인해 종말이 나는.. 그런 시나리오의 전통)을 따르지만 연출 만큼은 요즘 넘쳐나는 공포물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흐름을 깨고 있다.
일본 영화 '링'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1초 보여지는 링의 얼굴보다 더 무섭고 음산하기 그지 없는 '칼을 가는' 소리를 기억하는 가? 그것도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사운드로 엄습해 오는 공포를 기억하는가? 이 영화는 이러한 패턴양식을 따르고 있다. 심장 박동의 소리와 동시에 들려오는 그 음산한 사운드와 시퍼런 비닐을 눈에 씌여놓은 것 처럼

보여지는 화면의 연출은 아무런 내용이 없다 하더라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소름을 돋게 만든다.
반면, 마지막에 스치듯 보여지는 링의 모습과는 달리 이 영화는 시종일관 뱀파이어의 얼굴과 손톱과 치아를 클로우즈업 하여 길게 보여준다. 이러한 효과는 사실 공포영화에서 잘 쓰이지 않는 효과이다.

요즘 공포물은 대다수가 사람을 놀래키려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Zoom-in 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영화의 평 또한 '매우 무섭다' 아니면 '무섭지 않다' 로 양극화 되고 있는 듯 하다.
이 뱀파이어 영화가 다른 뱀파이어 영화들보다 (사실 뱀파이어 영화들은 무섭지는 않았다) 무서운 세번째 이유는, 바로 뱀파이어들의 시선이다. 그 시선은 마치 관객들을 잡아 먹을 듯이 바라다 보는 듯 함과 동시에 괴상 망칙한 괴성을 지르며 관객을 쫓아 간다.
영화는 잔잔하게 마무리 짓지만 끝까지 감독은 관객의 심리를 자극하듯 음악을 사용하지 않고, 효과음 만을 반복하며 자막을 올려 보낸다.
30 일의 밤 동안에 활개를 치는 뱀파이어들을 원없이 볼 수 있는 영화이다.
평점: 3.5 out of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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